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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최평규회장 노사합의 촉구 단식 3일째

금속노조 중앙교섭 허용 문제가 쟁점… 노사 물밑교섭 진행

S&T그룹 최평규 회장이 노사분규 중인 계열사 S&T대우(옛 대우정밀)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사 양측이 물밑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않아 최 회장의 단식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T대우의 한 관계자는 20일 “최 회장이 3일째 물만 마시며 단식하면서 어렵게 견디고 있지만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며 “어떤 형태로든지 하루빨리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S&T대우 노사간의 가장 큰 쟁점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 참여 문제. 경영자측에서는 산별노조 중앙교섭 참여를 허용할 경우 하도급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등에서 중앙 산별노조가 끼여들 소지가 있고 해외사업 추진과 비정규직 처리 문제 등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돼 중앙교섭 참여를 연기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우정밀(S&T대우 옛 사명) 노조측은 지난 2003년 이후 산별노조로 전환해 오다 회사의 인수합병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간 산별노조를 떠나 있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문철상 대우정밀(S&T대우 옛 사명) 지회장은 “최 회장의 단식 농성 이후 경영자측에서 중앙교섭 참여 문제를 회사측에 맡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지회장은 “중앙 산별교섭 참여 문제에 대해 2008년 산별 지회 허용,2009년 중앙교섭 허용이라는 양보안을 마지막 카드로 제시했다”며 “여기서 더 이상 물러서기 힘들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단체교섭 문제나 임금협상안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면 타결될 수 있다”고 노조측 입장을 정리했다. 대우정밀 노조의 다른 간부는 “추석 전까지 중앙교섭 참여를 포함한 노사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며 “추석 이후에는 (금속노조)중앙이 개입돼 투쟁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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