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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외제타이어 국내시장 급속 잠식

최근 경기 불황에도 외제 타이어가 외제차 열풍과 중국산 저가 공세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반면 국산 타이어는 국내에서도 힘을 못 쓰고 수출마저 줄면서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4일 타이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타이어 수입은 373만개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다. 수입액도 2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억2,100만달러)에 비해 1.1% 증가했다. 전체 수입량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용 타이어 수입은 수입차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68만개에 달했다. 산업·농경용 타이어 수입은 올 상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전년 대비 63.4% 늘어난 30만개였다.

외제차의 폭주와 달리 올해 상반기 국산 타이어의 생산과 국내 판매, 수출은 모두 ‘빨간불’이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업체의 총생산은 올해 상반기 4,872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내수 판매는 1,153만개, 수출은 3,673만개로 각각 4.4%와 2.4%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경기 부진으로 타이어의 내수 판매가 부진했고 환율 요인 등이 겹치면서 수출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자동차 타이어 판매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는 점이다. 올해 하반기 국산 타이어 판매는 4,914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가 예상되고 올해 연간으로 1.4% 줄어든 9,741만개로 전망된다. 반면 외제 타이어는 올해 758만개가 들어와 지난해보다 3.1%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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