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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13.5대1 감자
입력2002-04-26 00:00:00
수정
2002.04.26 00:00:00
채권단, 무담보 채권 1조 7,820억원 탕감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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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평균 13.5대1의 감자가 단행된다. 또 무담보채권 50%인 1조7,820억원이 탕감돼 잔존법인의 금융기관 채무를 3조920억원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주로 무담보여신을 갖고 있는 투신권 등이 반발하고 있는데다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까지 이번 양해각서(MOU)에 대해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작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감자비율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6일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회의를 열어 감자와 채무재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잔존법인에 투자하는 2억달러를 15%의 지분으로 계산해 전체 자본금이 1조7,330억원으로 산출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자본금 19조8,960억원에 대한 감자 비율이 13.5대1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또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신규자금 지원을 거부했던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주식전환 후 매각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또 하이닉스 담보채권에 대해 본계약시까지 전액 저당권을 해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하이닉스가 실시한 'MOU 체결에 관한 직원대상 설문조사'에서 이천ㆍ청주ㆍ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4,654명(전체 직원 1,300명) 중 93%인 4,032명이 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각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특히 매각될 경우 설문대상 전체 직원의 33%가 회사를 떠나겠다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MOU에서 자신들이 고용을 제안한 인력 중 85%가 직장에 남아 있지 않을 경우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혀 매각 성사에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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