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성장 동력을 끌어갈 ‘플래그십(주력) 프로젝트’로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케톤’ 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차세대 영화 상영시스템으로 불리는 ‘다면영상시스템’과 친환경·고효율로 꼽히는 ‘연료전지’ 산업도 키우기로 했다.
정부는 작년 말 서면으로 연 제3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폴리케톤 산업 활성화를 통해 미국 듀폰과 독일 바이엘 등 선진국 일부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케톤은 기존 산업소재보다 내충격성·내마모성·내화학성이 뛰어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가정용품, 카메라·항공기 등 구조재료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소재업체-수요·가공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이를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효성은 올해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화관 스크린 양옆 벽면까지 상영면으로 사용해 몰입감을 높이는 ‘다면상영 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기로 했다. CJ와 KAIST가 공동 개발한 다면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는 3D 영화와 달리 전용 안경을 쓰지 않고도 관객이 영화 속 장면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는 또 연료전지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를 지원하며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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