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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추락 상처만 남아

'외환은행장 대안부재속 주인찾기'「끝없는 밀실작업, 결국 대안부재속 주인찾기」. 진통을 거듭한 외환은행장 선임작업은 작게는 불안한 외환은행의 위치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지만, 금융산업 특히 은행권의 불안한 현주소를 단적으로 드러낸 과정이었다. 외환은행 내부적으로는 대외에 「인기없는 은행」의 상처만을 입게 됐고, 추락한 은행장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2차 금융구조조정의 필수요소중 하나가 은행주가수준인 점을 감안할때, 시장에 신뢰를 줄만한 리더선정에 실패함으로써 국민부담을 가중시킬수 있는 우(愚)를 범한 셈이다. 이같은 문제는 이갑현(李甲鉉) 전 행장의 퇴임전후에서 시작됐다. 취임후 계속된 정부 및 비상임이사회의장과의 불화, 노조와의 갈등끝에 나온 석연치 않은 퇴진. 한달후에야 공식 표명된 은행장 사의와 행장대행 선임. 이같은 불투명성은 결국 의외의 인물을 신임 행장에 선임하는 악순환으로 지속됐다. 힘있는 인물이 은행장으로 와야 2차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노조까지 나서 오호근(吳浩根)대우구조조정협의회의장 영입에 나섰지만, 본인의 고사 속에서 무산됐다. 이후 김경우(金耕宇)평화은행장이 내정단계에 들어서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나, 金행장마저 「평화은행 생존을위한 역할」을 들어 고사입장을 보임에 따라 초기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이 막판 재부상하기도. 그러나 梁행장은 정부측에서 「관치논란」에 부담을 느낀데다 행장추천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막판 대안으로만 남아있었다. 행추위는 이에따라 이번주초부터 부랴부랴 새 인물을 찾기 시작했고, 지난 15일밤에는 시중·지방은행장중 한사람을 후보로 올리기 위한 설득작업을 시작했다. 이에따라 4~5차례씩이나 유력후보가 바뀌는 촌극을 빚은끝에 김경림(金璟林) 부산은행장이 후보로 최종 추천됐고, 이는 갖가지 상처만 빚어냈다. 비상임이사로 구성된 행추위는 박영철(朴英哲)의장의 일방독주끝에 거수기로 전락했고, 정부와 은행실무자들조차 정보의 암흑속을 지내왔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외환은행장 선임과정은 1차 개혁을 거친 은행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며 『은행 내부적으로도 은행장 공백 속에서 벌어진 은행조직의 흔들림을 하루빨리 추스리지않는한 2차 개혁에서 수세적 위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7: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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