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지난 2월 일부 제품에 대해 평균 3.4% 가격을 올린 데 이어 6개월도 채 안돼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사피아노 럭스 가방은 206만원에서 216만원으로 4.8% 인상했다. 이 모델은 앞서 2월에도 187만원에서 206만원으로 10.2%나 가격을 올렸던 터라 올 들어 15%대나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불황에 명품 판매가 주춤하자 단기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가격 인상이라는 노림수를 꺼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사피아노 럭스는 2월 가격 인상 전에 품절 사태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끈 모델로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을 통해 단기 매출을 올리는 한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
실제 프라다 판매직원들은 한 달 전부터 가격 인상 소식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구매를 서두를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이모(33)씨는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8월부터 사피아노 럭스 가격이 10만원 오른다는 직원 말을 듣고 이왕 살 거면 가격 인상 전에 사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구매했다"고 말했다.
한 백화점의 프라다 매장 점원은 "1년에 두 차례(1월과 8월) 정례 가격 조정에 따른 인상"이라며 "현재 사피아노 모델의 경우 일부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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