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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 늘린 기업 '투자 조심'

케이비티테크등 자기자본 비해 많아 자금상환 압박 우려<br>"상장사인 만큼 증자 통해 자본확충 해야"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단기차입 규모를 과도하게 늘리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네오웨이브를 인수한 제이엠피는 지난달 30일 인수자금 확보 차원에서 엔제이홀딩스로부터 올해 12월30일까지 상환하는 조건으로 115억원을 빌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차입금이 매출액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자금상환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이엠피는 지난해 191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05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은 96억원, 순손실이 64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 마련 계획 없이 기업 인수에 나서겠냐“며 “자금상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비티테크놀러지는 지난달 31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5억원을 기업일반대출 형태로 차입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단기 차입금이 5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차입금 50억원은 자기자본인 49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5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것이 아니라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차입할 수 있는 한도를 늘린 것 뿐”이라고 밝혔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계열사 지분 취득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렸다. 지난달 22일 다우기술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다반테크의 지분 취득을 위해 90억원을 차입했고, 24일에는 운영자금으로 60억원을 더 빌렸다. 다우데이타 관계자는 “회사 운영상 100억원 정도의 현금보유가 필요한데 최근 인수자금 지출 등으로 현금이 모자라 60억원을 추가로 빌린 것”이라며 “150억원은 올해 안에 다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 관계자들은 “단기차입은 일종의 급전 성격으로 금융비용이 많이 들고 상환 부담이 커 펀더멘털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상장기업인 만큼 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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