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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불법복제한 무선공유기(AP)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 무선랜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보안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무선 지문을 기반으로 불법복제 AP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무선침해대응시스템(WTP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P의 무선랜 칩셋은 스마트폰과 통신하기 위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시켜 전송하는데 이 전파 신호에도 지문처럼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데 착안한 기술이다.
ETRI는 일반적인 무선랜 칩셋과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장치 드라이버를 탑재, 주변 AP 신호를 분석하고 무선 특성값을 추출했다. 추출된 특성값을 이용해 불법복제 AP 여부를 탐지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맥(MAC) 주소 및 무선네트워크 이름(SSID)이 같은 AP의 복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불법복제 AP를 통한 무선침해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김신효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무선랜 보안 핵심원천기술로 무선랜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용 보안 분야에도 시장 진입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기술이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내에 센서 형태로 탑재하거나 AP에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선침해대응시스템으로 통합·개발해 상용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관련기술은 무선보안기술 개발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무선보안업체나 AP 제조업체 등에 추가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정녀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부장은 “이번 기술은 기업망과 공공망에서 무선랜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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