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 한국은 '부동산' 일본은 '주식'

노후대책 수단으로 한국 노인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 노인은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니어 마케팅 컨설팅 기업 시니어파트너즈가 일본의 협력기업인 시니어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한.일 양국의 50, 60대 노인 1천300여명(한국 500명, 일본 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행태 비교 설문' 결과에서 19일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노인의 75.3%, 일본 노인의 42%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노후대책으로 한국 노인과 일본 노인 모두 저축과 보험, 연금 등 전통적인 수단에 의존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 노인(35.2%)이 일본 노인(10%)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일본 노인(47%)이 한국 노인(3.7%)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나온 것. 경제 자립도와 관련해서는 일본 노인이 한국 노인보다 사정이 나았다. 일본 노인(35.5%)의 경우 한국 노인(27.5%)보다 자녀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고,반면 자녀로부터 경제적 보조를 받는 경우는 한국 노인(21.4%)이 일본 노인(5.7%)보다 훨씬 많았다. 명품 선호도에 있어서는 한국 노인(50.8%)이 일본 노인(14%)보다 `비싸더라도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등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광고가 마음에 들어 제품을 구입하는 등 광고에 휘둘리는 경우도 한국 노인(60.8%)이 일본 노인(35%)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한국 노인은 문화.레저비(6.8%)나 여행경비(4.8%)보다는 먹을거리나 옷, 구두 구입(87.2%) 등에 사용하는데 반해, 일본 노인은 먹을거리.옷 구입(42%)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화레저비(19%)와 여행경비(13%), 서적구입(9%)등 여가활동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노인(58.8%)과 일본 노인(50%) 모두 가장 중요한 생활관심사는 건강을 꼽았으나, 그 다음 관심사항으로는 한국 노인은 자녀 결혼(13.2%)을, 일본 노인은 취미.여가활동(20%)을 각각 지목해 대조를 보였다. 취미활동(복수응답)으로는 한국 노인은 등산(62.7%), 국내 여행 등을 우선 꼽은반면, 일본 노인은 국내여행(58%), 독서(47%), 영화.연극관람(45%) 등으로 대답,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교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노인은 4명 중 1명(26.1%) 정도가 이성친구를 원한반면, 일본 노인은 3명 중 2명꼴인 62%가 이성친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