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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패가 남아 있다

제6보(80~100)


대국자 쌍방이 잔뜩 신경을 쓰고 있는 자리는 상변의 제1선이었다. 만약 흑이 먼저 참고도1의 흑1로 움직이면 백은 당장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만약 백이 얌전히 2로 받으면 흑은 3으로 뛰어나온다. 이 진행은 분단된 왼쪽 백이 곤마로 쫓기게 되므로 흑이 단연 유리할 것이다. 그러므로 백은 무조건 참고도2의 백2로 반발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 흑은 3으로 집어넣어 패를 하는 진행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이 패는 흑도 부담이 엄청나게 커서 함부로 결행할 수가 없다. “문제는 팻감인데요. 흑은 여차하면 웬만큼 큰 팻감을 외면하고 패를 때려내 해결할 겁니다. 백이 이 패를 이기려면 연거푸 두 번을 따내야 하는 입장이지요.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패의 부담은 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차후의 작전에도 백은 그만큼 제약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장쉬) 백으로서는 상변 방면에 효과적인 외세를 쌓아서 아예 흑이 상변에서 준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도리밖에 없다. 백의 외세가 생기면 참고도1의 흑3으로 뛰어나와도 그 흑이 산다는 보장이 없게 될 테니까. “흑99의 시점에서 형세는 어떤가요?”(기와쿠마 리포터) “흑이 앞서 있습니다. 확정지가 많아요.”(장쉬)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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