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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2 사업성 ‘기대반 회의반’
입력1996-10-07 00:00:00
수정
1996.10.07 00:00:00
백재현 기자
◎회의론휴대폰 저가 공세로 성장 한계/기대론삐삐 가입자중 400만 흡수자신한국에서 CT2(발신전용 전화)사업은 남는 장사가 될 것인가 내년 1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CT2의 사업성 논쟁이 한창이다. 이 문제는 이동전화, PCS(개인휴대통신) 등의 사업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련업체들 사이에서 과연 홍콩 등 외국의 실패사례를 딛고 국내에서 CT2사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CT2가 사업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선호출과 이동통신의 틈새시장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이동전화 업체들의 거센 가격인하 공세때문에 독립시장으로 발붙일 영역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월 1만원대의 삐삐 사용료와 월 4만5천원선인 이동전화요금 사이를 30㎞이상의 속도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는 CT2가 과연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오는 98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PCS를 겨냥해 이동통신업체들이 가격을 더욱 인하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때문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CT2사업자들의 주장은 다르다.
우선 이동통신 단말기의 가격이 아무리 인하된다고 해도 CT2단말기보다는 훨씬 비쌀 수 밖에 없고 초기 투자비도 훨씬 적게 들어 가격경쟁력에 앞서 있다는 주장이다. 또 무엇보다 국내의 사업 저변이 홍콩이나 호주 등에 비해 훨씬 좋아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CT2사업은 무선호출과 연계될 수 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삐삐 가입률이 외국에 비해 크게 높아 여건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의 삐삐 가입률은 27%를 웃돌고 있어 홍콩의 15∼17%보다 훨씬 높다. CT2업체들은 현재 1천2백만명에 달하고 있는 무선호출 가입자의 30%만 CT2에 가입해도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단말기 제조업체가 이미 20여개가 넘고 기지국을 비롯한 시스템도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있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는 점도 사업 성공을 주장하는 배경을 이루고 있다.
CT2 업체들은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들도 대부분 삐삐를 사용하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서비스 수준만 비슷하면 높은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오는 98년께부터 CT2단말기에 기존 삐삐를 결합한 CT2플러스 서비스가 본격 실시될 경우 이동통신과 기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2001년이면 가입자가 3백34만명에 달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발생, 2001년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의 한 관계자는 『교통정체등으로 대도시에서는 사실상 휴대폰과 CT2의 차이가 없는데다 단말기 크기도 훨씬 적어 부가서비스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오는 2000년에는 최소한 5천억원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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