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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감사결과, KIC에도 '불똥'
입력2006-06-20 18:22:10
수정
2006.06.20 18:22:10
감사원, 이강원 사장 해임요청까지 검토…투자일정 차질 예상
감사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외환은행 헐값매각 감사결과가 한국투자공사(KIC)에도 적잖은 여파를 미치고 있다. 설립 후 KIC를 진두지휘해온 이강원 KIC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에 이어 해임요청안까지 검토됨에 따라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20일 KIC 등에 따르면 이날 이 사장은 정상출근해 업무를 진행했지만 사내 전반적으로는 뒤숭숭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KIC는 이달 말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위탁계약을 끝내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KIC는 22일 제10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산위탁서 선정기준과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KIC는 아직 한국은행 및 재정경제부로부터 외화자산 위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주 운영위 결정 이후 구체적인 자산 재위탁기관 선정과 투자처 결정 등의 실무까지 고려하면 KIC의 본격적인 투자업무 개시는 오는 7월 이후나 가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사장의 출금조치가 KIC의 대외신인도 저하와 더불어 외화자산을 재위탁할 투자파트너와의 협상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KIC는 “외환은행 매각 논란과 KIC의 업무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조직구성 작업이 완료되기도 전에 자칫 ‘선장’이 교체될 경우 투자 업무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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