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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패션의 만남.'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전 세계에 알리기에 위해 패션업체와 협업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만들어 화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과는 거리가 한참 먼 삼성전자가 세계 4대 패션위크로 꼽히는 뉴욕ㆍ런던ㆍ밀라노ㆍ파리 패션위크 행사에 모두 참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제일 마지막으로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 제일모직의 여성브랜드인'헥사바이구호(hexa by kuho)'와 협업해 만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S4줌용 액세서리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노트3 전용 케이스는 신용카드를 넣을 수 있는 실용적인 클러치 백 형태다. 이 제품은 헥사바이구호 2014 봄ㆍ여름 컬렉션의 대표 디자인인 전통 문양과 조화를 이룬 새로운 패션 아이템이라는 평가와 함께 행사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S4줌 전용 케이스는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제품 컨셉트와 일관되도록 렌즈를 노출했다. 여기에 긴 가죽 끈이 달려있어 어깨에 멜 수 있다는 점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는 후원사로 참여했다. 행사장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갤럭시 기어'를 비롯해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10.1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기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패션쇼에 등장한 톱모델 에린 왓슨이 갤럭시 기어를 직접 차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모스키노 2014 봄-여름 패션쇼를 통해 '갤럭시 노트3' 전용 액세서리 4종을 소개했다. 모스키노는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평화(peace) 또는 하트(heart) 문양의 커버를 씌운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매칭한 패션쇼를 펼쳤다.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경쟁사인 애플과 맞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를 패션 기기로 선보였고, 애플은 아이폰5S로 버버리 패션쇼 전 과정을 촬영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생중계했다. 아이폰5S로 촬영한 동영상은 유튜브 조회 건수가 30만 건을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일모직의 헥사바이구호,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와 같은 패션 업체뿐만 아니라 영국의 신진 신발 디자이너인 니콜라스 커크우드 등 세계 각지에 있는 패션업계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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