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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에 생산공장 설립 검토

4억弗 투자 年 10만대 규모…사측선 "확정된것 없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4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니제고로드주나 상테페테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과 8월 현지 언론인 인테르팍스가 러시아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ㆍ미쓰비시ㆍ푸조ㆍ시트로엥 등이 러시아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을 때 현대차가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던 것보다는 한걸음 물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달간 외자유치를 강력히 추진해왔던 러시아 정부와 현대차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교감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에 2개의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개 공장에서는 연간 13만5,000대가량의 ‘쏘나타’ ‘베르나’ 등 상용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지 생산에 대한 필요가 생겼을 것”이라며 “현대차 최고경영진의 결심만 남았을 뿐 공장건설에 대한 협의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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