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상권은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상권이다. 소비계층이 젊은 층인 만큼 경기 불황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대부분의 대학교가 역세권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상권 활성화 파급효과가 더해지는 장점이 있다.
대학가 상권의 가장 큰 매력은 젊은 계층의 소비문화에 따른 상권의 형성으로 인해 주변 상권의 상주 인구까지 자연스럽게 유입됨으로써 상권의 규모가 커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일반 음식업, 휴게 음식업 등이 다양하게 형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트렌드의 반영이 어느 상권보다도 빠르게 바뀌어 소비층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다.
흔히 대학가 상권이라 하면 주 소비계층이 20대 위주로만 형성돼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대학가 상권은 역세권과 인접한 경우가 많아 주변에 오피스 계층인 30~40대 고객이 많이 유입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방학시즌 경우에 20대 소비층이 감소하더라도 오피스 고객 또는 일반 쇼핑 고객층이 대체 유입될 수 있어서 자칫 매출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시즌을 방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거론하는 대학가 상권은 중형 이상 또는 매머드급의 대학교 상권을 칭한다. 소형 대학가 상권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주거 상권보다도 오히려 한 해 영업일 수가 6개월 안팎인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대학가 상권을 볼 때는 대학교의 학생 및 임직원 규모, 역세권 형성 유무, 쇼핑몰 시설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형급 이상의 대학가 상권의 경우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 역세권 등의 상가시세와 훨씬 더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이 이뤄져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리스크는 유행의 변화가 빠르다 보니 소비자에게 쉽게 외면당할 수 있고, 동종업종의 과다 경쟁으로 판매가격이 비교적 낮게 책정이 된다는 것이다. 대학가 상권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양날의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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