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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이틀만에 자동차 테이프 뚝딱… 합성 ~ 코팅 공정 갖춘 덕이죠

고세윤 켐코 대표, 친환경 제품 앞세워 매출 200억 기대


2010년 6월 고세윤(45·사진) 켐코 대표가 산업용 기능성 테이프 시장에 뛰어들었을 당시 주변에서 모두 비웃었다. 미국 3M이 철옹성을 쌓고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독일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 진입해 있는 테이프 제조사는 380여개. 뒤늦게 업계에 뛰어든 중소기업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반이 지난 지금 고 대표는 굴지의 기업들을 제치고 차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 업초기 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6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는 200억원 수준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충청남도 천안 켐코 본사에서 만난 고 대표는 "켐코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베이스 점착제 합성부터 점착코팅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이라며 "두통이나 구토, 피부염 등 인체에 해를 입히는 톨루엔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도 회사가 커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전면 터치 액정과 LCD패널을 붙이는 폼(Foam) 테이프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지난해 생산량 중 50% 이상 적용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고 대표는 "강력한 점착력은 물론 폼 테이프로 전면 액정과 측면 케이스 사이로 스며드는 물을 막아주는 방수 기능까지 있다"며 "방열기능소재를 찾아나선 다른 업체들과 달리 켐코는 방열성 점착제 개발에 성공해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켐코는 모바일에 쓰이는 폼 테이프 외에도 LED TV 등에 쓰이는 고광택 광학용 테이프와 자동차 내장재 및 하네스 고정을 위한 난연 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합성과 코팅을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 요구사항을 바로바로 대응한다는 장점 덕분에 다양한 형태의 테이프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가격·납기·품질 등을 맞출 수 있는 경쟁력은 10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미에서 판매된 국내 차종 중 하나가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고 대표는 개발요청 2일 만에 제품개발에 성공, 자동차의 전 테스트를 합격했다. 그는 "고객사에서 점착테이프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요구성능을 만족하는 점착테이프가 없어 켐코에 긴급하게 개발을 요청했다"며 "글로벌 브랜드에서 2~3년 걸려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덕분에 즉시 북미 지역으로 발송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 대표는 "의료용 고분자 합성법을 활용한 산업용 고분자 합성을 통해 만든 무(無)톨루엔 테이프가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자동차업계에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뿐 아니라 부품·제품에 의해 유발되는 작업환경 유해물질을 줄이는 추세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천안=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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