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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연­김원식 전 회장 또 “악연”

◎회원과 불화 회장직 사퇴 김 전 회장/잡화조합 창립 회원확보 경쟁나서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경배)와 김원식 전 회장이 또다시 대립하는 악연을 맺게 됐다. 2년전 일부 회원들과의 불화로 연합회장직을 물러난 김전회장이 지난 8월26일 수퍼연합회와 회원 구성이 비슷한 잡화소매업협동조합연합회를 창립, 회장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김전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수퍼연합회는 크게 반발, 명단 입수 등 실태조사를 거친 후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수퍼연합회 관계자는 『업종분류상 슈퍼마켓과 잡화가 세세분류에 해당하는데 실제로 같은 업종이나 마찬가지여서 조합 설립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이번 잡화조합에 허가가 난 것은 행정상의 착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퍼연합회는 중소 상인들이 뭉쳐도 어려운 판국에 비슷한 업종끼리 이중으로 조합을 결성하는 것은 발전에 저해가 될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김전회장이 회장직을 물러나면서 회계상 횡령문제를 둘러싼 연합회와의 송사가 아직 계류중인데도 조합까지 결성하고 나선 것은 도의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그간 담배판매인중앙회장직을 맡아온 김전회장은 『담배판매인 대부분이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퍼연합회가 이같은 구멍가게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10개 지역조합으로 구성된 별도 조합을 창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잡화조합연합회는 앞으로 50평 미만의 소형점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슈퍼마켓뿐 아니라 문구점, 철물점 등 동네 영세 점포들을 회원으로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유통업 격변기에 중소 상인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조합의 갈등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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