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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마지막 흔들기

제8보(147~196)




[韓·中·日 바둑영웅전] 마지막 흔들기 제8보(147~196) 조훈현의 가장 큰 매력은 곱게 지는 일이 절대로 없다는 점이다. 언제나 최후의 일각까지 판을 사납게 흔들어댄다. 흔들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지 오래다. 흑51이 조훈현의 마지막 흔들기였다. 이 수로 참고도의 흑1에 넘으면 일단 우변은 안전하다. 그러나 백2로 잡히는 순간 패배가 확정된다. 흑은 4의 자리에 몰지 못하고 3으로 두어야 하는데 4로 잡히고 나면 반면으로 비슷한 바둑이다. 흑59로 큰 패가 났다. 그러나 이미 승부와는 무관하다. 송태곤은 백88로 패의 보상을 챙기는 것으로 승리를 굳혔고 조훈현은 몇수 더 두어보다가 돌을 던졌다. 이것으로 1승1패. 5번기는 3번기로 변해 버렸다. 이 바둑을 종일 주의깊게 관찰한 서봉수9단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조훈현이 이 바둑을 놓친 것은 너무도 뼈저린 일이다. 유리할 때 확실하게 낚아챘어야 했다. 그래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사람이 조훈현인데. 뭔가 집중력에 허점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다.” (63, 69, 81, 87…57. 66, 76, 84…60.) 196수끝 백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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