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방송을 나온 이유를 묻는 사회자(MC)의 질문에 “(녹화 당시였던 날) 새벽에 책 탈고를 했는데 정말로 지치고 해서 저도 힐링(치료)이 필요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낸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대선 출마라는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말로 들린다. 단 안 원장은 “저는 숨은 의도를 가지고 말한 적도 없고, 의도가 있으면 의도도 말하는데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 그를 둘러싼 세간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늘색 재킷과 청바지 차림의 간편한 복장을 하고 방송에 나온 그는 ▦학창 시절 ▦의대 재학 시절의 봉사 활동 경험 ▦컴퓨터 바이러스 보급 계기 ▦군대 시절 등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이 와중에 그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시절의 경영 활동을 언급하면서 “수익창출은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을 솔직히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도 했다.
안 원장은 ‘대선에 나올 것인가’를 묻는 MC 질문엔 “내가 능력과 자격이 되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담집 출간 이후 안 원장의 지지율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양자대결은 물론 다자 구도에서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달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은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 구도에서 44.8%의 지지율을 기록, 47.7%의 박 후보에 2.9%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안 원장의 지지율은 둘째주(43.4%) 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자구도에서도 안 원장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오른 18.8%를 기록했다. 안 원장은 책을 통해 “제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더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한만큼 앞으로의 지지율 추이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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