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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생태계 살아나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소음이 끊이지 않는 서울하늘 아래 한강에도 철새가 날아들까, 한강에 물고기가 산다면 몇종류나 살고있을까.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새와 물고기 등을 소개하는 한강 생태기행길라잡이 책이 나왔다. 서울시가 16일 발간한 `한강에서 만나는 새와 물고기'라는 이 책은 한때 수질오염과 콘크리트 둑으로 자취를 감췄던 한강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시원스런 컬러사진과 함께 생생히 보여주는 화보집. 한강하면 고작 유람선, 수상스키, 시커멓게 오염된 강물등을 떠올릴 사람들에게철새들이 하나둘씩 날아들어 도심 한복판에 커다란 철새도래지가 만들어지고 몇년간보이지 않던 물고기들이 돌아온 한강을 보여주고있다. 127쪽 분량에 온가족이 부담없이 읽도록 기획돼있으면서 `새' 분야는 경희대 유정칠 교수가, `물고기' 분야는 토종민물고기 연구가인 이완옥씨가 책임 집필했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겨울철 이곳 한강에 날아드는 철새만해도 1만여마리가 넘고그중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이나 큰고니, 황조롱이 같은 희귀한 새들도 있다"며 "또오래전에 모습을 감췄던 황복이나 웅어, 가숭어, 은어같은 물고기도 최근 한강으로 돌아오고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특히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한강 생태계조사에서 확인된 새 75종, 물고기 56종이 자세히 소개돼있고 한강주변의 여러 문화유적지나 생태공원에 관한 자료도 한강 구역별 소지도와 함께 실려있어 한강변을 따라가며 읽는듯한 재미를 더해준다. `한강따라 생태기행'이란 부제대로 한강이 굽이굽이 돌아 서울로 돌아드는 강동구 지역에서부터 서해바다의 너른 품을 향해 가는 길목인 강서구지역까지 7개 지역으로 나눠 겨울새, 수중보, 중랑천, 밤섬, 난지도등의 사연을 차례로 끼워넣으며 생태계를 안내하고있다. 이중 강동구앞 한강의 경우 물고기의 산란지가 되는 수초를 없앤 콘크리트 둑을제거하고 한강변을 자연 그대로 되살리자는 움직임이후 여기저기 풀이 무성한 시골의 자연스런 하천모습이 나타난 점이 한강의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이곳은 서울시의 한강구역중 가장 물이 맑고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를 볼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물고기도 누치, 몰개, 강준치, 쏘가리, 잉어, 떡붕어등 다양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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