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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두산重, 제품기능 합쳐 경쟁력 키운다

'합쳐서 줄여라. 그러면 시장이 보인다'삼성전기가 7가지 휴대폰 부품을 하나로 압축하면서도 부피를 80%나 줄인 휴대폰 핵심부품을 개발, 연간 4억달러 이상의 매출에 1,000억원이 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기존 및 첨단 집진기를 하나로 묶은 '조합형 전기집진기'를 국산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기 유럽에서 쓰는 듀얼식 휴대폰의 핵심부품인 FEM(Front End Module)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EGSM(900MHz대역)과 DCS1800(1.8GHz대역)에서 모두 쓸수 있는 것으로 그동안 써온 7개의 낱개부품을 하나로 묶었다. FEM은 송수신 신호를 분리시켜 여러 주파수 중 필요한 주파수만을 선택해 통과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다기능 부품이다. 이 부품은 가로 8.4mmㆍ세로 5.0mmㆍ높이 1.9mm의 크기로 낱개 부품을 사용할 때보다 부피를 80% 줄였으며, 가격도 25%나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삼성은 밝혔다. FEM은 최근 휴대폰 소형화에 따른 부품의 소형화, 복합화 경향에 맞춰 등장했으며 지금까지 일본의 히타치가 생산을 해왔다. 히타치 제품은 부피(10mmㆍ8.0mmㆍ2.0mm)가 커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세계 유수 휴대폰 메이커들에 샘플을 제출,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휴대폰 모델이 생산되는 오는 4ㆍ4분기에는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생산을 시작으로 세계 휴대폰의 17%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텐진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세계 휴대폰시장은 올해 5억3,000만대에 이르고 FEM의 시장규모는 4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삼성은 내다봤다. 또 1,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플립칩 SAW 필터를 적용한 6.5mmㆍ5.2mmㆍ1.8mm의 초소형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의 PCS 주파수 대역까지 커버하는 트리플모드 복합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지난 92년부터 정부의 G7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해 온 차세대 전기집진기를 국산화했다. 이 설비는 기존의 광폭 전기집진기와 이동 전극형 집진기에 마이크로 펄스 전원장치 등의 최첨단 설비를 한데 묶은 조합형이다. 집진 성능의 향상과 기존 설비로 제거가 불가능했던 미세분진의 집진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설비다. 이 장치의 핵심은 보통 전기집진기가 전극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질을 이용해 먼지를 모으고, 먼지가 쌓이면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의 성질이 바뀌어 전기집전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현상을 막는 것. 두산은 분진발생량을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한 기준치며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적용할 예정인 입방미터당 20㎎(출구농도 기준) 이하로 유지할 수 있고, 전력사용량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면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고있다. 강창순 기술연구소장(상무)은 "이번 차세대 집진기 국산화를 통해 발전소 및 산업 플랜트의 대기 오염 방지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산은 이날 동해 화력발전소에서 환경부와 국내발전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입자 제거를 위한 조합형 전기집진기 상용화 개발' 세미나를 갖고 이 설비의 실증실험도 가졌다. 강동호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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