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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가경쟁력 대상] BC카드, 비자·마스터 없이 해외서 결제 가능

이종호(오른쪽) 비씨카드 사장과 쑤닝 중국은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중국 은련신용카드의 비씨카드 전 가맹점 이용을 위한 개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비씨카드



비씨카드의 글로벌 정책은 '비자ㆍ마스터를 대체하는 고유 브랜드 창조'로 요약된다. 국내 고객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비자나 마스터 같은 국제 브랜드가 아닌 국내 브랜드 비씨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이다.

또한 비씨카드는 신규사업 진출에도 글로벌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씨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신흥국의 지불결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씨글로벌카드'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 카드는 국제카드 브랜드 없이도 해외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국내 최초의 국내외 겸용카드 브랜드. 발급 9개월만인 올 1월 100만장을 돌파했고 지난 5월 현재 150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비씨카드는 이 상품을 통해 국제브랜드 카드의 발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발견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카드의 발급이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는 국제브랜드 카드의 발급 비중을 줄여 국내 이용액에 대해 부과되는 국제카드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또한 불필요한 국제브랜드 카드 발급을 줄여 국부 유출을 막고 국가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국내 카드사의 건전성 강화를 통한 카드산업 발전으로 이어져 고객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비씨카드는 한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국가 및 해외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글로벌 카드의 수용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국내전용브랜드를 글로벌브랜드로 전환해 지난해 비씨카드 전체 해외매출의 1% 정도였던 글로벌카드의 해외매출 비중을 올해는 5%, 2014년까지 15%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은련과 지난 2005년부터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중국의 단일 카드사인 은련과 손잡고 비씨-은련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브랜드카드를 해외의 가맹점 또는 자동화기기(ATM)에서 사용할 경우 국제카드 수수료(사용금액의 1%)를 부담하지만 '비씨은련카드'는 중국에서 사용시 이러한 수수료 부담이 없다.

비씨카드는 모바일카드 표준화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카드 국내 규격'을 개발해 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산업표준화를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화 추진 협의회' 에 참여해 1년간의 표준화 작업 끝에 올해 3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카드의 국내 표준 규격 제정'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비씨카드는 고객 및 국내 카드 발급사에게 국제카드사가 주도해오고 있던 모바일카드 브랜드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를 모바일카드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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