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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천원상점'이 뜬다
입력2004-12-21 08:15:10
수정
2004.12.21 08:15:10
일본이 장기불황으로 고전하던 1990년대에 각광을 받던 `100엔숍'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천원상점이라는 새로운유통형태가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100엔숍의 원조인 다이소(大創)산업이 지난 9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에 300평 규모의 대형매장을 열어 화제를 불러 일으킨데 이어최근에는 ㈜온리원이 서울 명동의 아바타쇼핑몰에 100평 규모의 천원상점을 열고 일평균 500만원의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는 등 천원상점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온리원은 2001년 12월 전주시 고사동에 1호점을 연 이후 3년동안 급성장해 현재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청주 등으로 점포를 확장, 11개의 직영점과 13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중이다.
특히 지난 8월 전주시 경원동에 문을 연 3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은 1층에서 4층까지의 전체 매장에서 천원짜리 상품만을 취급함으로써 하루 1천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전주 시내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달 초 개점한 청주점의 경우 하루 매출이 1천만원을 넘어섰고, 이달 중순 문을 연 부평점은 일평균 매출이 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천원상점의 매출규모가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천원상점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리원의 천원상점은 이와함께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 1천원짜리 제품이라 해도 하자가 있으면 리콜하는 것으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100엔숍은 1990년대 일본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할인점에 이어 일본제2의 유통형태로 급부상, 2000년초 점포 수가 4천개에 이르고 한해 매출 규모가 4조원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업종이다.
최근에는 일본경제가 차츰 장기불황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100엔숍은 그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천원상점의 급속한 성장이 본격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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