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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금악화설… “일단 팔고보자”/우성식품 관련사등 일제히 하락
입력1997-10-08 00:00:00
수정
1997.10.08 00:00:00
◎기관·외국인도 대형우량주 매도▷주식◁
7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자금경색설이 나돌던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개장초부터 부산 및 경남지역을 연고로 한 우성식품의 화의신청설로 이 회사 계열사 및 관계사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여기에다 전날 기아그룹측이 화의신청 입장을 고수한 것도 당분간 한계기업에 대한 자금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을 심화시켰다.
주가는 장 마감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 6백30포인트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막판 단기 하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소폭 유입됨에 따라 가까스로 6백30포인트대에 턱걸이 했다.
종목별로는 삼삼종금, 삼환기업, 삼환까뮤, 부산은행 및 해태그룹, 기아그룹 계열사 등이 무더기 하한가로 떨어졌다.
또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경기관련 대형우량주 역시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매물공세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이날 주가낙폭을 심화시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 소식으로 또다시 자금시장 경색이 우려되는 데다 그동안 한계기업으로 지목되던 기업들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매매에 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기업 자금난이 재차 부각됨에 따라 은행주의 경우 25개 상장종목중 2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증권주 역시 42개 상장종목중 41개 종목이 하락하는 극히 취약한 모습이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6개 포함 6백11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9개 포함 1백90개에 그쳐 하락 종목수가 상승 종목수를 크게 압도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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