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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수출증가율 놀랍다”/김 대통령­부처간부 대화 내용

◎부도방지위해 경영안정자금·신금 확충방침/업체수 2005년엔 4만개로 늘어날 전망김영삼 대통령은 31일 경제장관회의를 마친후 과천 정부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경제부처 1급이상 공무원 8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꼬리곰탕으로 식사를 마친후 주요부처 1급간부 3명과 경제현안에 관한 질의응답을 벌였다. 다음은 오찬후 대화 요지. ▲김대통령=윤증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최근 금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중의 자금난이 심하다는데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윤실장=한보·삼미사태이후 부도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재경원은 한은과 협조해서 우선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해 자금경색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부도방지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확대와 신용보증기금 확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양질의 외화자금을 차입해 쓸수 있도록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기신용으로 해외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한 대기업에는 해외차입의 길을 대폭 열어서 그 결과로 국내에서 남는 금융자금이 중소기업에 돌아가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악성루머때문에 건전한 기업도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대외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할테니 금융권은 다소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살수 있는 기업을 지원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여러가지 악재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추준석 통산부 차관보에게 묻겠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촉진과 육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추차관보=가장 중요한 것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를 예비기업인들에게 심어주는 것입니다. ▲김대통령=조금전 젊은 벤처기업인들을 만나보니 1년만에 3∼4배가 늘어난다는 등 우리 머리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수준의 수출증가율을 이야기하던데 그런 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입니까. ▲추차관보=현재 벤처기업수는 약 1천5백개 정도이지만 2005년에는 4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기술력있는 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 그만큼 수출도 늘 것으로 봅니다. ▲김대통령=노동부 조순문 고용정책실장,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조실장=근로자와 사용자가 고통을 함께 분담한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소제조업체들의 인력 지원을 위해 주문식 직업훈련제도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고용정보, 직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알선조직이 절실합니다. ▲김대통령=과천청사에 불이 꺼지지 않는한 우리 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국민들이 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으면 안심한다고 하듯이 우리 국민들도 과천 청사에 불이 켜져 있으면 『정말 공무원들이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안심할 것입니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무원, 기업인, 근로자가 새로운 결심을 하고 나간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극복할수 있습니다. 못할 것이 없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절약하며 고통분담속에 미래를 향해 나간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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