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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찰단 신뢰 실추 공작”
입력2003-04-24 00:00:00
수정
2003.04.24 00:00:00
미국이 유엔 대량무기사찰단의 조속한 이라크 현지사찰 재개를 거부한 가운데 한스 블릭스 유엔 사찰 단장은 22일 미국 관리들이 이라크전 개전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유엔 사찰단의 신뢰도를 손상시키려 했다고 비난하고 나서 미국과 유엔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유엔 사찰팀의 현지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이 현재 그 일을 하고 있다”는 말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블릭스 단장이 이라크 무장해제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사찰단의 이라크 복귀 필요성을 강조한 블릭스 단장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은 `미심쩍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전쟁을 위한 명분을 쌓았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사찰단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블릭스 단장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이라크군이 보유한 무인 항공기와 집속탄에 대한 정보를 흘림으로써 사찰단의 신뢰도에 타격을 가하려 했다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났지만 미국의 이런 행동은 우리에게 상처를 주었다”면서 “이는 연합군이 전쟁의 구실로 내세운 많은 정보들이 미심쩍은 것들이거나 과장된 것들에 근거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윤성근 LG투자증권 울산지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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