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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가능성 커져 ‘2차랠리’ 기대감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가던 종합주가지수가 이라크전쟁에서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점령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폭발했다. 이날 급등은 기관투자가들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간데다 그동안 매도세를 지속해온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전환한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대다수 전문가들이 박스권의 한계점으로 제시했던 580선을 쉽게 넘어섬에 따라 단기종전 기대감을 바탕으로한 2차 전쟁랠리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증시의 상승랠리 가능성이 높은데다 매도공세가 주춤해진 외국인들이 매수대열에 가담할 경우 단기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차 전쟁랠리의 고점 620선을 넘어 120일선이 위치한 63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이들의 매매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 대중주와 코스닥 개별종목의 중심의 상승랠리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지수급등에 따라 바그다드 시가전 과정에서 돌발악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바드다드 함락 기대감으로 박스권 돌파=이날 상승은 증시가 휴장했던 지난 주말 쏟아진 이라크발 대형호재들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미ㆍ영 연합군이 바그다드국제공항(구 사담공항)을 함락했고, 바그다드 남부에 진입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임시정부 수립 방안 검토 소식은 단기종전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이날 미군이 이라크 대통령궁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에 따라 나스닥선물지수는 서울증시 개장시간 내내 2% 정도 급등, 미국증시 급등세를 예고하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날 마감지수는 585.90포인트. 이는 지난 3월 한달동안 이라크전쟁 개전에 따라 전개된 1차 전쟁랠리 기간의 박스권 512~579포인트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을 상향돌파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랠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인이 선도하는 단기유동성장세=전문가들은 이번 장세를 전형적인 전황장세로 보고 있다. 이날 급등과정에서 이라크 대통령궁 점령 루머 등이 잇따른 것도 이 같은 `2차 전쟁랠리`의 속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를 둘러싼 고객예탁금이 10조원대에서 11조원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인데다 전황이 개선될 경우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대열에 가담했던 지난 26일이후 종합주가지수가 530~550선에 머물고 있지만 지수급등으로 이들이 대거 수익을 거둠으로써 개인매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수가 급등하고 외국인까지 매수대열에 가담함에 따라 수급여건은 다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620~630선에서 저항 받을 듯=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월의 고점 619포인트선까지는 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지수대를 넘어서도 종합주가지수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30선에서는 다시한번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는 현재의 개인투자자 중심의 수익률 게임 현상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중주(건설ㆍ증권주)와 코스닥 개별종목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620~630선을 넘어서는 것은 곧 추세전환을 의미하지만 경기둔화와 실적악화로 대변되는 펀더멘털 여건의 개선이 없는 전황장세의 특성상 이 지수대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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