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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닷새만에 반등

계열사 지분 매각, 현대건설 인수전 주도 예상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12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날보다 3.72% 오른 7만8,000원에 마감, 5일만에 상승반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강세는 전날 자사주 12.1%와 현대택배 지분 18.7%를 현대택배와 현대상선에 각각 659억원과 205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수익 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이 일단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864억원규모의 매각대금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이 하반기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의 성격이 짙다”며 “이는 현대건설의 인수합병(M&A)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매각으로 우호지분은 기존 40.42%에서 자사주가 더해져 52.69%으로 올라감에 따라 경영권을 공고히 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반기 최대 매물인 현대건설 인수에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만일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건설 인수전의 전면에 나설 경우 주식의 상호보유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상 제약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매각대금이 인수전에 투입되는 것이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산매각에 다른 현금이 차입금 상환이나 영업자산 투자 등 주주가치 증대에 쓰일 경우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최대주주의 경영권강화나 또 다른 비영업자산 투자로 이어질 경우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 주가는 현대택배주식 18.7%를 주당 1만3,000원대에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전날보다 3.10%하락한 1만7,200원에 장을 마쳐 3일만에 하락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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