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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단체장 선거 치열한 이유는
입력2007-03-20 19:01:55
수정
2007.03.20 19:01:55
막대한 예산집행 '매력'<br>부총리급 예우 받기도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ㆍ벤처기업협회 등 주요 중소ㆍ벤처기업 단체장 선거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다시 한번 이들 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게 일고 있다.
벤처협회장은 추대형식을, 중앙회장과 여경협은 선거를 통해 치러지는 단체장 선출과정이 늘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는 각 업계의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의미외에도 최대 수십여 곳에 이르는 관련 부처 및 기관 등의 당연직 지위 및 부총리급에 준하는 대우(중앙회장의 경우), 막대한 예산 집행 등 상당한 부가적 위상을 얻을 수 있다는 요인이 큰 매력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장= 경제5단체에 속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무엇보다 300만 중소기업의 대표라는 엄청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중앙회장은 정부 및 유관 기관 등의 운영과 관련, 주요 직책을 맡고 중소기업쪽 입장을 대변한다.
직함은 경제단체협의회정책회의 위원ㆍ대중소기업협력위원회 공동의장 등 40여개에 달한다. 아울러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및 해외 출장시 부총리급 수준의 대우 등 많은 '특혜(?)'를 누린다.
또 중앙회의 연간 예산 4,500여억원(일반회계 197억원과 공제기금 등 특별회계 포함, 2006년 기준)을 관장한다.
그래서 인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때마다 후보자들도 많고 선거에서는 1차에서 과반수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2차투표에서 승패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지난해 12월 20일 일찌감치 선거를 통해 5대 회장을 선출했는데 여성 CEO라면 누구나 탐내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매번 선거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난 2000년 3대 회장 선거와 2003년 4대 회장 선거때는 낙선자가 개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법정 공방까지 벌일 정도다.
여경협은 1,600여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의 여성 경제인 단체이며 연간 100억원(일반 및 특별 회계 포함) 정도의 예산을 주무른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ㆍ상공회의소 부회장ㆍ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 등 '감투'만도 20여개에 달한다.
또 경제 5단체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여성 경제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으며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에도 참석하는 명예직이다. 회장이 되면 1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회비를 내야 하지만 서로 회장이 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벤처기업협회장= 당연직으로 산업기술재단 이사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로서 일하게 된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중소기업특별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서울시 산하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기획위원회 위촉직 이사 명함도 갖는다. 또 50억원 가량의 한해 벤처기업협회의 예산을 집행한다. 반면 회장직 수행에 따르는 비용도 만만찮다.
협회장의 연 회비는 5,000만원으로, 가장 적은 회비를 내는 회원사의 25배다. 또 현 백종진 회장의 경우 공약사항인 벤처정책연구소 수립, 벤처 관련 펀드 결성 등과 관련, 관련 자금의 일정 부분은 직접 책임을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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