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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전 설정 은행 불특정금전신탁 시가평가로 전환추진

지난 2000년 7월 이전 설정돼 여전히 장부가 평가를 받고 있는 은행 불특정금전신탁 상품들을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불특정금전신탁 상품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특정 회사의 채권과 주식에 신탁자산의 20% 이상을 편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불특정금전신탁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장부가 평가제도를 적용하던 상품에 대해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불특정금전신탁의 경우 지난 2000년 7월 이후 설정된 상품의 경우 펀드에 편입된 채권에 대해 의무적으로 시가평가를 하도록 돼 있으나 그 이전에 판매된 상품들은 장부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는 약 5조원에 이르는 장부가 평가를 받는 불특정금전신탁 상품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채권 값이 높을 경우에는 장부가 평가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향후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값이 떨어질 때에는 장부가 상품들이 줄줄이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며 “고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채권 값이 높을 때 시가평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장부가 평가 신탁상품 중에서도 안정성이 요구되는 개인연금신탁 상품에 대해서는 시가평가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또 특정회사의 채권과 주식에 펀드자산의 20%이상을 편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경우 투자한도에 대한 제한이 없었다. 시중 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와 LG카드 사태가 터졌을 때 일부 특정금전신탁상품들의 경우 이 두 회사에 대한 자산 편입비율이 50%에 달에 손실이 컸다”며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특정 회사에 일정 한도 이상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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