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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아웃도어 "가두점 공략"

대형마트와 전문점에서 인기를 얻은 중저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두점을 공략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마트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대리점 오픈에 나서는 한편 라인 확대 등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진 브랜드로 알려진 웨스트우드는 지난해부터 브랜드 체질 개선을 위해 대형마트에서 로드숍으로 유통 구조를 대대적으로 변경하며 올해 90개 가두점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에는 12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생산에서 유통까지 직접 관여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가격 거품을 없애는 한편 한국의 기후와 한국인 신체 특징을 고려한 기능성 원단과 디자인으로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세이프무역의 ‘투스카로라’역시 대형마트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대리점 영업을 강화한다. 특히 가두상권 뿐 아니라 휴게소 매장 오픈도 적극 나서 올해 125개 매장을 내년까지 17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품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캠핑 라인과 젊은 층을 위한 상품도 대거 선보이기로 했다. 터누아코리아의 ‘터누아’는 하반기 10개 대리점을 새로 구축한 데 이어 이달까지 10개 대리점을 열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유통망 구축이 한창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신발 및 배낭 라인의 자체 기획 생산에 들어가면서 기존 편집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김홍 웨스트우드 대표이사는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거품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속 있는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유통채널, 제품경쟁력을 갖춘 중가 아웃도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맞춰 해당 브랜드들의 공세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4조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유럽과 미국 등 수입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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