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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직자 회의 달라졌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 출범이후 3일 처음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선 종래와 달리 당 3역이 경쟁적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종래엔 이 회의가 끝나면 각종 정국 현안과 관련, 언론을 의식해 종종 막말까지 섞어가며 여권을 혹독하게 비판, 비난한 말의 성찬이 보도자료로 한 무더기 쏟아졌으나, 이날은 회의 공개 시간 자체가 그동안의 30~40분에서 10분이내로 짧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홍사덕 총무는 “최병렬 대표의 광폭정치 결정에따라 당의 회의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며 “종전처럼 총무와 의장, 총장이 현안에 대해 돌아가며 얘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박주천 사무총장은 공개 회의 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그동안 당3역이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없이 당의 입장을 백화점식으로 발표, 여야간 정쟁을 부추긴다는 지적과 반성이 있었다”고 회의운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최 대표가 직접 참석, 주재하는 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과거 최고위원회의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회에 국한하고 나머지는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이 주재토록 할 방침이다. 주요당직자회의는 그 동안 당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손에 쥔 사무총장이 이끌었으나 이날 회의에선 당헌에 따라 서열 2위로 자리매김한 홍사덕 총무가 주재했고 앞으로도 의원, 지구당위원장 직선인 이강두 정책위의장과 공동으로 주재키로 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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