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내년도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봉이 2,6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는 삼성전자, 현대ㆍ기아차,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 130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대졸 신입직 연봉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잡코리아가 1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대졸 초임 평균연봉 2,621만원에 비하면 1년 새 평균연봉이 0.6% 오르는 데 그친 셈이다. 잡코리아측은 대기업들도 불경기의 영향으로 임금인상을 자제, 인상률이 낮아졌다고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사들이 3,19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조선ㆍ중공업(3,078만원), 석유ㆍ화학(2,763만원), 정보기술(IT)ㆍ정보통신(2,672만원), 건설(2,655만원), 자동차ㆍ항공(2,637만원) 등은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1,896만원), 식음료업(2,476만원), 전기ㆍ전자(2,543만원), 기계ㆍ철강(2,555만원) 등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개별 기업으로는 조흥은행(3,500만여원), 하나은행(3,400만원), 현대해상(3,350만원) 등 금융기관 상당수가 3,0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3,300만원), 현대미포조선(3,300만원), 쌍용건설(3,400만원), 현대중공업(3,200만원) 등도 연봉기준 상위권 기업이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업계 선도기업들의 연봉이 다른 기업에 비해 더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경쟁사에 비해 높은 연봉수준이 우수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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