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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1,200만 고지가 눈앞인데…’

현재 가입수 1,194만 불구 번호이동성 막혀 달성 힘들듯

KTF ‘1,200만 고지가 눈앞인데…’ 현재 가입수 1,194만 불구 번호이동성 막혀 달성 힘들듯 '1,200만 고지가 눈앞인데….' 가입자 1,200만명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KTF가 1일 시작된 '양방향 번호이동'의 장애물에 막혀 분루를 삼키고 있다. KTF의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현재 1,194만6,355명으로 1,200만명에 불과 5만3,000여명을 남겨놓고 있다. 올 상반기 월평균 22만여명의 순증가입자를 기록한 기세대로라면 이달 중 무난히 1,200만명을 돌파해야 하지만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양방향 번호이동이 시작된 1일 오후7시 현재 KTF에서 SK텔레콤으로 옮겨간 가입자는 1만651명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제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 1월1일과 2일 이틀을 합쳐도 1만2,176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시 못할 기세다. SK텔레콤이 번호이동으로 가입자를 빼앗기기 시작한 1월 한달간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던 전례대로라면 KTF가 5만3,000여명을 한달간 불려 1,200만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KTF가 010 신규 가입자 유치에 얼마나 선전할지는 모르겠지만 번호이동에서 만큼은 순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KTF는 "아슬아슬하지만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금권 마케팅'으로 밀어붙인다면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대로 방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KTF가 이달 중 1,200만명 돌파에 성공하더라도 양방향 번호이동의 전개 추이에 따라 당분간 1,200만 고지를 놓고 밀고 당기는 혈투가 반복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4-07-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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