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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만족" 10명중 4명
입력2002-11-20 00:00:00
수정
2002.11.20 00:00:00
■ 2002년 청소년 통계교육내용만족 29% 고교卒 94% 대학진학
중ㆍ고등학생의 최대 관심사는 학업과 진학이지만 정작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학생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여가시간을 주로 TV나 PC 앞에서 보냈고 고민거리는 친구에게 털어놓거나 아예 혼자 해결했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2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 학업은 중요, 학교는 '별로'
15~19세 중ㆍ고등학생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학업과 진학(61.1%)이지만 정작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학생은 10명 중 4명(41.3%)에 불과했다.
교육내용에 대해 만족하는 학생은 29.0%였으며 교육방법에 대해 21.8%, 학교시설에 대해서는 22.2%만 만족했다.
그나마 만족도가 높은 것은 교우관계(69.4%)로 특히 청소년들은 고민이 생기면 친구(57.2%)에게 말하거나 스스로 해결(15.4%)해 부모(14.5%)나 교사(1.1%)에게는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고교 졸업자 100명 중 74명은 대학에 진학했으며 중학교 졸업자의 고교 진학률은 99.6%였다. 지난해 대학생 가운데 휴학하거나 중퇴ㆍ제적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4명 중 1명이었다. 2000년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은 그 이유로 시험실패, 경제적 형편 등을 꼽았다.
▶ 왕성한 대중문화 욕구
청소년의 주당 TV 시청시간은 15∼19세와 20∼24세가 각각 22.4시간, 22.7시간이었다. CD와 테이프의 연간 구입량은 15∼19세가 각각 3.2개와 4.6개, 20∼24세가 각각 3.0개와 4.8개였다.
1년간 공연ㆍ전시장ㆍ체육시설 등을 이용한 비율도 15∼19세 68.5%, 20∼24세 75.1%로 15세 이상 전체 평균 39.9%를 압도, 문화시장 전반을 이들 연령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5~19세 청소년은 TV 시청, PC 관련, 사교 순으로, 20~24세는 TV 시청, 사교, 휴식 순으로 보통 여가시간을 보냈다. 10대는 주로 오락프로그램을, 20대는 연속극을 가장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전자우편과 게임오락을 위해 주로 사용했다.
▶ 남고생 4명 중 1명 흡연
전반적인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2001년 기준 남고생의 24.8%, 여고생의 7.5%는 여전히 하루 5개비 내외의 담배를 피웠다.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 있는 가구의 청소년은 흡연확률이 더 높았다. 담배 구입장소로 남학생의 85.5%, 여학생의 75.2%가 담배 가게를 이용한다고 답해 정부의 청소년 담배판매금지정책은 청소년 흡연규제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범죄는 15∼19세의 범죄발생건수가 2001년 12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1만건 이상 줄었으나 20∼24세 범죄건수는 17만3,000여건으로 1만8,000건 이상 늘었다.
한편 2000년 총 1만8,442명에 달한 가출청소년 가운데 여자가 62.4%를 차지, 여자 청소년들의 가출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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