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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입찰 고용·가치에 비중

오호근(吳浩根) 대우계열 구조조정 추진협의회 의장은 17일 『대우자동차 입찰에서 가격보다는 고용과 기업가치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吳의장은 『오는 4월 말에 평가위원회를 구성, 5월 말까지 1~2개사를 우선 협상대상업체로 선정하고 8월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吳의장은 5개사들이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을 아직 구성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차 매각 조건으로 고용의 최대화와 기업가치 최대화를 내걸었으며 향후 국내기업 또는 해외 기업간 컨소시엄이나 국내외 기업간 컨소시엄 모두를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吳의장은『입찰에 나선 기업들의 자세가 매우 진지하고 매각금액도 높게 나올 전망』이라며『현재로서는 대우와 쌍용차 일괄매각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또 해외채권단과의 채무조정 문제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세부안에 대해 협의를 완료한 후 다음주 중에 합의서 계약을 맺고 군소 해외채권단과 협의를 마무리짓기 위한 해외로드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차 해외매각 논란과 관련, 『어느 업체가 인수하더라도 대우차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면 된다』고 전제하고 『해외업체에 넘어가더라도 대우차는 3류 하청기지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의 볼보 매각을 예로 들며 해외기업의 국내기업 인수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吳의장은 『볼보 창원공장의 경우 고용승계가 원만히 이뤄졌고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매끄럽다』며『해외기업이 국내기업을 인수하더라도 대부분의 부가가치는 국내에 흡수되는 순기능도 많다』고 주장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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