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수개월 안에 유럽 지역에 자체 소매점 75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유럽 내 기존 소매점(31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서도 올해 봄까지 베스트바이, 퓨처샵 등 대형 유통업체 점포 안에 자체 매장 90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베스트바이와 제휴해 점포 내 눈에 잘 띄는 곳에 자체 매장 1,400여개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북미와 유럽에서 자체 소매점 확대에 나선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중국산 등 저가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 스토어’로 고급 제품 이미지를 심어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의 전략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평가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 스토어 디자인에 참여한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팀 거젤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소매점 전략은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에서 이미 성공한 바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소매점 대다수를 직영점이 아닌 외부업체의 대리점으로 개설할 방침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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