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변동성 확대 소나기 피하자"… 펀드 운용전략·투자대상 바꾼다

운용사 리스크관리 집중

종목당 편입비중 낮추고 투자 종목수도 크게 늘려

채권형 투자비중 확대… 위탁운용서 직접운용도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운용 전략을 변경하거나 투자 대상을 교체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빼어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펀드매니저들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률 방어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설정된 '동부파워초이스펀드'의 운용 전략을 최근 분산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우선 순자산 총액의 6.5% 수준이었던 종목당 편입 비중을 4%로 낮췄고 최대 15개로 제한했던 편입 종목 수를 25개까지 늘렸다. 아울러 대형주 중심으로 운용해오던 전략에서 벗어나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기준을 명확히 해 중소형주도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자산운용의 운용 전략 변경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펀드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A 클래스 기준)은 -4.10%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들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지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고 중소형주까지 대상을 넓혀 성과를 개선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글로벌국가배분펀드'의 투자 대상을 기존 신용등급 'BB+' 이하 하이일드채권에서 'BBB+' 이하로 변경했다.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도 과거에는 딱히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이번에 30% 이내로 규정했다. '미래에셋글로벌셀렉션펀드'는 채권투자 비중을 기존 60%에서 90%로 확대해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렸다. 키움자산운용은 독일의 메리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에 위탁 운용했던 '키움유럽배당펀드'를 이달부터 직접 운용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운용사들이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중장기로 운용되는 펀드의 성격을 감안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펀드매니저들도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투자비중 조절을 통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고 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예전보다 대형주에 관심을 더 보이기도 하고 헬스케어 등 올해 주도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5월까지 유가증권 상장 주식은 대거 팔아치운 대신 코스닥 상장 주식은 사들였다. 하지만 6월 이후 유가증권 순매수 규모는 늘리는 반면 코스닥 주식 순매수 규모는 줄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중소형주 사랑이 올 초보다 덜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 중견 펀드매니저는 "중소형주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대형주 투자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운용 전략을 크게 바꾸지는 않겠지만 시장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펀드매니저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앞으로 펀드 성과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펀드매니저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 펀드 운용을 확 바꾸겠다는 것보다는 앞으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경우를 대비하는 성격이 짙다"며 "앞으로 펀드 성과가 매니저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