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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인터넷은행 'B뱅크' 만든다

은행 주도로 시범모델 추진

NK금융그룹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인터넷전문은행 시범 모델을 만든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 비은행사업자 주도로 이뤄지자 은행들이 직접 자신들이 주도권을 쥔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을 만들어 다가올 인터넷은행 시대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10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BNK금융은 내년 초 인터넷전문은행 시범 모델인 'B뱅크(가칭)' 출범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뱅크는 위비뱅크와 마찬가지로 은행 내 독립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며 부산은행이나 경남은행의 기존 고객 외에 수요자에게도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을 통한 중금리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B뱅크가 처음 선보일 상품은 올 초부터 부산은행이 판매해온 중금리 대출인 '직장인행복드림'이다. BNK금융 고위관계자는 "7%대 금리의 직장인행복드림 대출은 잔액이 300억원 정도 되는데도 연체율이 제로에 가깝다"며 "올 초부터 쌓아온 중금리 상품 운영 노하우를 인터넷은행에 접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는 위비뱅크 상품과 달리 B뱅크는 보증 없는 순수한 신용대출을 할 생각"이라며 "대신 완전 자동화 대출이 아니라 일부 대출심사 기능을 집어넣어 부실률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NK금융은 장기적으로 B뱅크를 통한 은행 주도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선정은 지주계열 은행 지분율에 10% 제한을 두는 등 은행의 참여를 제한하지만 시범사업 이후 은행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은행 주도의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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