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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함락 임박
입력2003-04-09 00:00:00
수정
2003.04.09 00:00:00
이병관 기자
9일(현지 시간) 미군은 시내 거점을 확대해가며 대부분 지역을 장악, 바그다드 함락이 임박했다. 시내 중심에 전초 기지를 마련하고 서남부에 이어 북부와 동부 장악에 나서는 등 사면에서 바그다드를 옥죄고 있다. 이 같은 전황 전개에 따라 이라크 전후 재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외교전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7일 은거지 폭격으로 사망설이 제기됐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 서쪽의 대통령궁을 접수한데 이어 이날 동쪽의 알-라시드 군사 공항을 점령, 동ㆍ서 양쪽에서 치열한 시가전을 치르며 이라크군을 협공했다. 이와 함께 미 해병 제 1 원정대 병력이 북동쪽을 통해 저소득층 거주 지역인 사담시티 방향으로 진격작전을 시작했고 북쪽에서도 미 5군단 소속 병력이 시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를 포함해 이라크 영공에 대해 100%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측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개전 이후 지속된 공습으로 이라크군 탱크 800대중 대부분이 파괴되고 20여대 내외만 남아있는 등 이라크군 전력의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탠리 매크라이스탈 미 합참 작전 차장은 이날 전황 브리핑을 통해 “전쟁 종식과 이라크체제 종말이 예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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