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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텔레포니 시장 ‘후끈’

IP 기반의 구내사설교환시스템인 IP텔레포니 시장에서 외국기업과 토종기업들간의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IP텔레포니는 기존의 유선전화 대신 인터넷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전화로 구내전화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운영비용이 유선전화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올들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삼성생명이 IP 컨택센터 구축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교보생명ㆍ금호생명ㆍ서울오토갤러리 등 제2금융권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IP텔레포니 도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을 밑돌던 관련 시장이 올해에는 400억원으로 늘어나는 한편 내년에는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면서 어바이어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에 삼성네트웍스 등 토종업체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면서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IP텔레포니 시장은 어바이어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어바이어코리아는 국내 최대 자동차전시판매장인 `서울오토갤러리`와 다국적 화학회사인 `에어프로덕트 앤 케미컬 코리아`에 각각 총 4,800 회선과 400여석 규모의 IP 텔레포니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국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도 GE메디칼시스템코리아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국내업체중 선두주자인 삼성네트웍스는 세계적인 시스템ㆍ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IP텔레포니 전문자격` 취득을 계기로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IP 텔레포니 서비스는 통신 및 시스템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전화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IP 컨택센터 구축 사업을 대표 상품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최근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시장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웹호스팅 및 IDC 전문기업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은 150석 규모의 금호생명의 콜센터 솔루션공급 및 운영사업을 수주하는 등 틈새시장에 파고들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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