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유럽 자회사인 STX OSV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는 전날보다 2.39%(200원) 오른 8,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만8,000여주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9만주 가까이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STX의 이날 강세는 자회사 매각 소식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STX는 장 중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유럽 자회사 STX OSV홀딩스의 지분 50.75%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오일&가스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STX는 매각 대금 7,68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최근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을 포함하면 STX는 총 1조1,280억원의 재무구조 개선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STX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매각은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STX 팬오션 매각과 STX 다롄의 자본유치,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합병 작업 등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실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 OSV 매각 소식에 STX조선해양(2.30%)과 STX메탈(1.30%), STX엔진(0.31%) 등 STX그룹주들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매각을 추진 중인 STX팬오션은 8%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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