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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모바일뱅킹 大戰
입력2004-02-25 00:00:00
수정
2004.02.25 00:00:00
이진우 기자
휴대폰을 이용해 사실상의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은행권 경쟁이 막을 올렸다.
국민은행이 작년 9월 LG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첫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을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 KTF와 함께 `K뱅크`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자 우리와 신한, 조흥 등 경쟁은행들도 같은 날부터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함께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반격에 나선다.
은행권은 물론 이동통신사들이 국민은행과 LG텔레콤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각기 손을 잡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세(勢)대결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모바일뱅킹이란 휴대전화로 계좌조회와 자금이체, 출금, 수표조회, 현금서비스, 외환거래, 신용카드 등 각종 은행거래는 물론 교통카드나 복권구매, 주식거래, 주택청약서비스 등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민은행, `뱅크온`이어 `K뱅크`개시= 국민은행과 KTF는 25일 하이얏트호텔에서 금융전용 스마트칩을 이용한 K뱅크 서비스 공동사업 추진 출범식과 시연회를 가졌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K뱅크 서비스는 계좌조회와 이체, 출금, 수표조회서비스는 물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전국 교통카드
▲멤버십클럽
▲외환거래 등의 기능을 갖춘 최첨단 모바일 뱅킹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은 KTF가 개발한 `K머스 결제기`가 설치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휴대전화를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교통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국민은행과 KTF는 국민은행의 전국 1,000여개 영업점에서 K뱅크 전용 휴대전화를 오는 6월 말까지 독점 판매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작년 9월부터 LG텔레콤과 함께 뱅크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2일부터는 제일, 외환, 기업은행 등도 가세한다.
◇우리ㆍ신한ㆍ조흥 등`M뱅크`로 반격= 국민은행과 KTF가 이날 K뱅크 출범을 알리자 우리와 신한, 조흥 등 경쟁은행들도 일제히 SK텔레콤과 함께 다음달 2일부터 모바일뱅킹인 M뱅크 서비스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경우 전국 700여개 지점에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고 조흥과 신한은행은 각각 50개와 23개 지점에서 출발해 다음달 8일부터는 전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M뱅크 역시 다양한 금융정보를 저장한 금융칩을 휴대폰에 장착해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없이 다양한 은행거래는 물론 증권거래와 각종 예매, 쇼핑거래, 교통카드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M뱅크는 여러 제휴 은행들의 고객들이 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공동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향후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3개 은행 외에 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도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3월 중순 또는 4월초부터 M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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