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닭고기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농가위탁생산을 통해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올해 처음 순이익 100억원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닭고기 업체인 ㈜동우의 정창영(47ㆍ사진) 대표이사는 경쟁업체에 비해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지난해 실적 기준 동우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2%대로 하림ㆍ마니커 등 기존 상장업체가 한자릿수 수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하다. 이 같은 높은 수익성은 농가위탁생산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동우측의 설명이다. 위탁생산을 할 경우 미리 납품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닭고기를 시세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그동안의 납품가격은 kg당 800~1,000원으로 시세가 대개 kg당 1,200원선에 형성된 것과 비교할 때 원가 경쟁력이 상당하다. 육가공 분야가 없는 것은 단점이자 강점이다. 육가공 분야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회사 실적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중요하다. 하림과 마니커는 현재 육가공 분야에 진출해있다. 정대표는 “육가공 공장도 확보해놓은 상태지만 아직은 계획 단계”라며 “언젠가는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우는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과 순이익이 2004년 각각 821억원, 75억원에서 2005년에는 891억원, 7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957억원, 101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49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대해 정대표는 “당시 조류독감 파동으로 국내 모든 닭고기 업체가 적자를 냈다”며 “화재로 인한 손실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적자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우는 오는 13ㆍ14일 이틀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137만2,000주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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