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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연승으로 리비에라 징크스 끊는다’(우즈) ‘PGA투어 복귀무대서 설욕전 펼칠 것’(엘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빅이지’ 어니 엘스(남아공)가 다시 맞붙는다. 지난 5일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이후 2주만이며 미국 PGA투어 대회로는 지난해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7개월만이다. 무대는 16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ㆍ7,260야드)에서 열리는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올 시즌 출전한 2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3연승도 놓칠 수 없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닛산오픈이 그가 5번 이상 출전해 우승컵을 따내지 못한 유일한 대회라는 점이다. 리비에라CC 인근에서 자라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알고 16세 때 이곳에서 처음으로 PGA 대회에 참가한 인연도 있지만 8차례 출전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못하는 징크스를 겪고 있는 것. 엘스 역시 우승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모처럼 미국 땅을 밟는 그는 7개월만의 미국 PGA투어 복귀 무대인데다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즈에 당했던 연장전 패배의 앙갚음도 해야 한다. 부상을 털어낸 엘스는 지난 99년 이 대회에서 우즈를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올해 처음으로 동반 출전하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와 나상욱(22ㆍ코오롱)에 집중된다. 지난 12일 호주에서 끝난 유럽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5위를 차지했던 최경주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산이다. 1월초 손가락을 다쳐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나상욱은 집에서 멀지 않아 익숙한 이곳에서 기분 좋게 올해를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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