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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반자' 서울대 동시합격 쌍둥이 형제
입력2004-12-23 08:32:36
수정
2004.12.23 08:32:36
초·중·고교 12년동안 같은 학교 다녀…"서로 적극 도운 게 큰 힘"
'영원한 동반자' 서울대 동시합격 쌍둥이
초·중·고교 12년동안 같은 학교 다녀…"서로 적극 도운 게 큰 힘"
200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에서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12년을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1∼2등을 다투던 쌍둥이가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인천 서구 가정고 3학년에 재학중인 박국진.용진(18) 형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나란히 이과를지망했던 국진.용진 형제는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공대 기계항공공학부와 자연대 지구환경공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의사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사이에 난 3남매 중 지난해 이화여대 자연과학부에 진학한 누나 박선영씨에 이어 이번에 쌍둥이 형제가 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하게되자 집안은 겹경사 분위기다.
지난 17일 합격 소식을 전해 듣자 아버지 박현승(47)씨는 아직 고교생인 국진.
용진 군과 함께 온 가족이 `합격주'를 한잔 하기도 했다.
박씨는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해지면서 의대를 선호한다는데 나는 오히려말렸다"며 "요즘 젊은이는 진취적 기상이 부족한 것 같아 우리 아이들에게는 하늘로바다로 꿈을 펼쳐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22일 수시모집 합격자를 상대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서글서글한 눈매의형제는 합격 자체의 기쁨보다 형제가 함께 합격했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3분 먼저 태어난 `형' 국진군은 "쌍둥이라는 점이 공부하는데 많이 도움됐다"며"경쟁 상대가 아닌 형제인 만큼 친근함이 앞서 서로 모르는 부분은 적극 도와준 게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평소 기분파에 순발력이 좋은 형 국진군과 계획성 있고 차분한 타입인 동생 용진군은 "12년을 같은 학교에 다니고 평생을 함께 지냈지만 대학 진학 후에도 함께살면서 공부하고 싶다"며 "형제는 영원한 동반자"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입력시간 : 2004/12/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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