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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도미노가 식품류에서 비식품ㆍ생활용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세제ㆍ플라스틱용품 등 석유화학에서 나온 생활용품의 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업체들은 현재 기존 제품가격에 일부 가격인상 요인만을 반영한 만큼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를 기해 가격을 대폭 올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앞으로 가격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등 원자재가 인상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제품은 세제류로 주성분인 계면활성제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15~20% 오르고 소다회(수산화나트륨)의 가격은 1년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이의 영향으로 지난 2월부터 세제류의 소비자가격도 인상돼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이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섬유유연제 옥시크린(3㎏)은 2월 초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7.8% 올랐고 피죤(2.2리터) 역시 4,380원에서 4,800원으로 약 9.6% 상승했다. 세제의 경우 평균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CJ라이온의 비트(3.2㎏)가 2월 초 1만2,350원에서 현재 1만3,800원으로 11.7%, 이코노(4.2㎏)는 9,9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11% 인상됐다. 용기를 만드는 플라스틱 재료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용기 완제품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제용기를 비롯해 칫솔ㆍ비눗갑 등을 만드는 원재료인 폴리에틸렌(PE)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6.3%가량 올랐다. 세제와 플라스틱 등 생활용품업체들은 오는 4~5월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등에 맞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제품가에 대거 반영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 폭등으로 원재료뿐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곧 제품을 리뉴얼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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