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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證 “삼성전자 시가총액 100조 오른다”
입력2003-10-20 00:00:00
수정
2003.10.20 00:00:00
조영훈 기자
3ㆍ4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삼성전자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보고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긍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국인계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외국계의 CLSA증권와 모건스탠리ㆍ베어스턴스 등과 국내의 현대ㆍ대우ㆍ신영증권 등이다. 반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동부와 한누리증권은 부정적으로 분석했고 외국계 JP모건증권은 단기상승후 내년초부터 조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론의 선두주자는 CLSA증권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0조원(1,000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삼성전자의 사업부문 업황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실적이 사상최고일 뿐 아니라 향후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는 LCD-TV에 이어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며, 2005년까지 LCD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LSA는 세계적으로 시가총액 1,000억달러 이상의 기업들은 25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는 도요타와 NTT 도코모와 함께 1,00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에 이를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4분기 실적이 사상최대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56만7,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 역시 IT경기의 빠른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현대증권은 목표주가를 57만원으로 평가했다, UBS와 베어스턴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57만원, 52만원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부증권은 D램과 TFT-LCD 분야에서 경쟁사의 공급능력 증가로 안해 삼성전자의 내년 상반기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누리증권도 D램가격이 11월 중순이후 약세로 돌아설 수 있어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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