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 명품관, 북한 리스크로 어려운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큰 힘 될 것”
“일산 킨텍스에 조성되는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은 북한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개관을 주관한 이희건(사진) 경기개성공단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나인JIT 대표)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 업체 가운데 자사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는 16%,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 업체가 84%로, 원청에 의존하는 OEM업체들은 북한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바이어들의 이탈 등으로 경영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며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개관으로 원청 의존도를 줄이고 기업의 자생력을 키워 개성공단 상품의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명품관은 판매장으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바이어와의 1대 1 상담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고 킨텍스 주변 관광 특구 지정에 따라 해외 관광객 수요를 통해 매출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오픈하는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로비 330㎡ 규모로 설치되며 개성공단 의류 공동브랜드 ‘SISBRO(sister & brother, 형제자매)’ 12개사, 개별 브랜드 1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물류센터를 남북간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물류센터는 북한과의 문제가 발생할 때 재고를 쌓아두는 역할을 할만 뿐 아니라 남북 교역이 활발해질 때는 북한의 농수산물도 들여오고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도 활용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홍보관과 비즈니스 센터 등 마케팅 차원에서의 다양한 지원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센터 후보지는 경기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타당성 용역 조사를 마쳤고 파주 문산 마정리(임진각 관광지), 파주읍 봉암리(파주프로젝트 대안사업부지), 탄현면 성동리(성동IC) 등 3곳이 적합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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