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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영으로 국가경쟁력 높이자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 영빈관에서 열린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산업공동화의 대안으로`품질 업그레이드론`을 제시한 바 있다. 품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정치 ·행정 ·기업경영 3위체가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중국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며, 2만 달러 시대도 어렵다는 것이다. 품질을 업무로 하는 필자로서는 이 같은 뉴스들을 접하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품질`에 대한 각계의 잘못된 인식 뿐 아니라 최근에는 품질이 세인(世人)으로부터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나 언론 심지어는 산업계에서 조차도 글로벌 경쟁에서 산업경쟁력 및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는`품질`보다는 6T(IT, NT, ST, ET, BT, CT)를 중심으로 한`기술`과 브랜드, 디자인 등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표준협회가 산업계 종사자 1,074명을 대상으로 `품질경영과 기업성과와의 연관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경쟁력 및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품질의 경쟁력이 기술·가격 ·브랜드 ·디자인 ·홍보 및 마케팅 등의 경쟁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품질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이 하지 않는 기업보다 기업성과가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양적(量的)부문에서는 세계10위권이지만 질적(質的)부문에서는 20위권에서 머물고 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이다. 1970년대 일본의 부흥과 1990년대 미국의 경제부흥은 모두 품질을 중시하는 전략에서 나왔다. 이것은 기업에서만 품질을 강조하지 않고, 국가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이다. 품질경영에는 3대 기본원칙이 있다.첫째, 최초에 올바르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불량품(서비스 포함)이 나오더라도 고객에게 전달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셋째, 불량품이 고객에게 전달되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조처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10:100이 적용되는데 초기부터 잘못되면 단계별 이 같은 비율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디지털시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품질국가로 가기 위한 품질활동 대안은 대통령이 이미 제시했다. 즉 품질국가(Q-KOREA)이다. 품질국가는 산업계만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몫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가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다. <이만표(한국표준협회 품질경영연구개발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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